요즘 얼음판이 단단하지 않으니 얼음낚시 출조시 꼭 구명조끼를 착용하세요.

저는 남쪽으로 기수를 돌렸습니다.

바람 좋고 그림 좋은 이곳은 "진도 봉암지" 상류에서 바라본 풍경 입니다.

겨울이 춥다기 보다 파릇한 보리싹 들이 밭을 메우고 있어
오히려 포근하다는 생각이 들고 물색이 좋아 보여

간만에 낚싯대를 널어 봅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봉암지 상류에는 벌써 봄기운이 완연 합니다.

겨울 철새가 있고 계적은 아직 겨울이지만 마음만은 그렇다는거죠

한 가지 흠이라면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거칠어 집니다.

다음날은 염장리 수로로 나가 봅니다.
먼저 자리 잡으신 분이 계시네요!

넉넉한 자리가 있는 곳에 한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날씨가 꾸무럭합니다.
해라도 쨍 하게 나오면 좋을 텐데

대는 폈겠다 입질이 와야 면이 설판인데!

9치급 붕어가 얼굴을 보여 줍니다.
토종 붕어인데 사진 빨이 안좋아 보이네요

외대 낚시를 즐기시는 현지 낚시인도 살림망을 담구셨내요

살림망에 있는 녀석들을 돌려보내는데
굳이 찌를 밀어 올리는 녀석 8치급 입니다.

큰 녀석들은 볼 수 없어도 찌올림 환상인 붕어는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철수 광주에 일보러 가야 하니까요!

길가다 멈춰선 곳
여기가 어디 쯤 인지 아시겠지요.
2014년 가장 큰 아픔이 있었던 곳 팽목항 입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가슴 아팠고
어른인 것이 한 없이 부끄럽게 만들었던곳
잠시 그들의 돌이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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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진도의 염장리 수로 입니다.

멋진 해를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콧구멍에 쐐한 바람 맞으며 일출을 보는 특권
누구에게나 있을 법 하지만 그렇지가 않지요

오늘도 여전히 8~9치 붕어들만이 아는 체를 합니다.
진도 출정에  월척 없이 붕어 만나는 것으로 만족 해야 하나 봅니다.
 

멋진 정원과 멋진 정자가 있는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직 차가운 물속에 있는 영혼을 기리며
다시 상경 길에 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