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의 주중 나들이 그래도 저수율이 높은
아래쪽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연안에 앉아서 새우낚시를 즐기기 위해
전북권의 아담한 소류지를 찾아갔다.

소개 해주신 분이 여름 자리는 아니라고 했는데
4륜을 몰고도 겨우 겨우 올라갔더니
아무리 둘러 봐도 3자리도 않나오는 작은 소류지

제방인 것 같은데 대나무 밭이 점령해 버려 더욱 자리는 없다.

아주 연안까지 세력을 확장한 마름
수초제거기에 갈퀴를 달아 박박 긁어내는
수초제거 작업을 땀을 흘리며 해야만 했다.

70대의 노익장을 보여 주시는 동행분 입니다.
저도 저분의 나이가 되어도
열정적으로 낚시 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물색 좋고

붕어 라이징 까지 있는 기대가 큰 곳으로
저수지위에는 논이 조금 있는 아주 한적한 소류지 입니다.

동행 분은 앉기 편한 자리에 양보하고

저는 미끄러운 황토언덕을 오르내려야 하는곳에 자리 했답니다.

농사에 사용 하지 않는 소류지 무넘이로 물이 조금씩 넘어가고

태풍의 험한 바람을 이겨낸 대추나무는
푸른 대추를 주렁주렁 달고 있습니다.

가을 추수까지 별일 없이 풍년이기를 ...

푸르름과 물빛이 만들어내는 이런 멋진 풍경
낚시꾼의 특권이 아닐까 합니다.

혹시 상류 쪽에 자리가 어떨까 하여 돌아보지만
역시나 자리도 마땅치 않고
또 대를 몇 대 필수도 없는 자리만 있습니다.

차~~아암 그림은 좋은데 자리가 ㅜㅜ

새우를 굵은 것으로 챙겨주신 광천대물 사장님 덕분에
작업 후 겉보리 까지 뿌려 둔 곳에

새우를 하나씩 달아 밤에 찾아올 손님맞이 준비를 합니다.

오염원이 없어서인지 해가 떨어지자
이내 곧 시원해집니다.

그리고 10시 언저리에서 입질이 시작 됩니다.
사이즈는 5치부터 8치까지
찌올림은 4짜 찌올림 사이즈가 5치

그동안 못 보았던 찌올림 다본 하룻밤인 것 같습니다,

날이 샐 무렵 빗방울이 비치기 시작 합니다.
나무에서 견디지 못하고 떨어진 하나의 밤송이

겨우 피기 시작한 벼꽃까지

모델 사이즈만 찍어 봅니다.
붕어의 황금빛 채색과 체고가 높은걸 봐서
혹시 대물이 있지 않을까
추측을 해보면서 일찍 철수 합니다.

그  림: 100점
붕  어: 채색 100점
사이즈: 그저 그럼
미  끼: 온리 새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