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처음 출조했던 대석의 매력을 뿌리치지 못하고 토요일 일찍 또다시 대석낚시터로 출조했습니다.
지난 출조 시 앉았던 자리는 새로운 포인트로 알려졌는지 주변 자리까지 다 앉아계십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 7번과 8번 자리에 후배님과 나란히 3.2칸을 설치합니다.

지난주 출조에서 낮에는 치어들이 많이 붙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이번엔 처음부터 채비도 가볍지 않게 맞추고, 밑밥 배합과 물성조절을 시도합니다.
이번 낚시 컨셉은 붕어만 골라잡기로 정했습니다.
늘 하는 낚시지만 이렇게 목표나 컨셉을 정하고 낚시를 하면 조금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새로운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오전에는 강한 햇볕 때문에 적당히 쉬면서 집어만 하고, 시원한 등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합니다.
점심은 여름철 별미인 냉콩국수를 서비스로 주신 사리까지 배불리 먹고 본격적인 낚시로 돌입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치어와 가벼운 채비 때문에 헛챔질 하느라 고생하시는 주변조사님들이 많습니다.
치어 때문에 짜증을 내거나, 낚시를 재미없어 하기보다는 치어가 많은 곳에서의 집어요령과
입질패턴을 완벽하게 구분해서 골라잡는 기법연마 기회로 삼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전환하니
치어입질이 들어와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낚시할 수 있었습니다.

미끼와 밑밥의 조절이 주효했는지 다행히도 치어는 한 마리도 잡지 않고 씨알 좋은 붕어만 골라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지난출조에는 주간엔 지렁이, 밤낚시에는 글루텐이 효과적이었는데.... 낮에도 글루텐에 입질 빈도가 높습니다.
늘 달라지는 상황과 변화가 늘 낚시를 하면서도 늘 새롭게 느껴지게 하는 것이 낚시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네요.

낮 낚시에 약 30수, 저녁식사 후 빛줄기가 굵어진 밤 11시 경까지 약 10수를 추가하고 취침하였습니다.
세차게 내리는 장맛비 때문에 새벽 5시경에 다시나가 몇 마리 더 잡아내고, 아쉬운 철수를 합니다.
이렇듯 늘 느껴지는 아쉬움이 다음 출조를 고대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궂은 날씨였지만 뜰채가 휘청거릴 정도의 씨알 좋은 대석낚시터의 붕어와의 두 번째 만남을 추억의 한 페이지로 소중하게 갈무리 합니다.

대석낚시터에는 깔끔한 신형방가로와 등나무 그늘이 시원한 야외 휴게실 등 쉴만한 시설이 잘 갖춰져있습니다.

넓은 평상과 안락한 소파가 넉넉히 준비되어 있고, 취사에 필요한 시설도 완비되어 있습니다.

한낮의 폭염이 사라지는가 했더니 저녁무렵 세찬비가 내리고..... 장대비는 아침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거센 폭우속에서도 이렇게 씨알 굵은 붕어들이 나와줍니다.
대부분이 30cm와 450g은 넘어보입니다.

폭염과 장대비 속에서도 꽤 많이 잡으셨네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큰비 때문인지 멋진 찌올림과 씨알굵은 붕어들이 나와주는 데

새벽에도 비는 더욱 거세게 내리고.... 아쉬움도 접도, 낚시대도 함께 접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