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겨울철 축제인 산천어축제가 취소됐다.
화천 산천어축제 결국 취소
 
 

썰렁한 화천 산천어축제장 

도내 대표적인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구제역 추가 확산으로 취소가 결정된 가운데
                  11일 축제 준비를 마친 산천어축제장이 텅 비어 있다. 화천=김효석기자

화천군 나라축제위원회는 11일 군청 회의실에서 집행위원회 긴급회의를 열고
구제역의 확산방지와 조기 종식을 위해 산천어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산천어축제는 최근 5년간 매년 100만명 이상이 찾아 산천어 얼음낚시,
얼음·눈썰매 등 겨울놀이를 즐겨 지난해 직접적인 경제효과가 533억원에 달했다고
분석될 정도로 국내 최대의 겨울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때문에 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37억8,000만원을 들여 착실하게 행사를 준비해 왔고
국내 12개 양어장 업체에 87톤의 산천어 구매를 예약한 상태이다.

특히 대만 등 6개국에서 8,300여명의 외국인들이 산천어축제 방문을 위해 예약이 된 상태에서
예약 낚시터에 1만여명, 펜션 민박 등
화천지역 숙박업소의 예약도 끝난 상태여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해 12월21일 사내면 명월1리 한우농가가 최초로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데
이어 11일 4차로 도내 단일농장 규모로는 가장 많은 한우 1,149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어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정갑철 군수는
“산천어축제 국제화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축산농가와 어려움을 함께 하기 위해 부득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며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화천=박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