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 시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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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배수가 없거나 혹은 농사철에도 배수가 소극적으로 이루어져서 연중 안정된
수위를 보이는 저수지일수록 입질 시간대가 정확하게 지켜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곡지 급심대라고 대를 차는것은 아닙니다.
계곡지 급심대라도 좋은 시기에는 찌솟음이 아주 깨끗하게 나타납니다.
바닥 지형이 문제가 아니라 소량 배수나 소란 등 악재를 만났을때 대를 차는 입질이 나타납니다.


경험이 오랜 꾼들은 입질 시간대라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포인트에서 대물이 입질을 하는 시간대가 따로 있다는 뜻 이다.
“무슨무슨 포인트는 입질 시간대가 몇 시이고 무슨무슨 포인트는 입질 시간대가 몇 시이다.”
입질 시간대를 안다는 것은 그 포인트에서 낚시를 했던 경험이 많고
그 포인트에서 월척급 이상의 입질을 여러 차례 받았다는 뜻 이다.
즉, 입질 시간대라는 것은 전문꾼의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데이터라고볼 수 있다.
계절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열 시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한번의 입질을 기다리는 대물낚시에서
입질 시간대를 알고 있다면 훨씬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낚시를 할 수 있다.
입질 확률이 낮은 시간대를 이용해서 쪽잠을 잠으로써 체력을 축적할 수 있고
입질 확률이 높은 시간대에는 집중력을 높여서 귀하게 찾아온 입질을 놓치지 않고
조과로연결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하지만 입질 시간대란 항상 정확하고 규칙적인 것은 아니다.
아예 입질 시간대가 따로 있지 않고 아무 시간대에나   월척급 입질이 닿는 포인트가 있는가 하면
계절이나 수위등 여건에 따라서 입질 시간대가 바뀌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입질 시간대를 미리알고 있으면 유리한 것은 분명 하지만
입질 시간대를 너무 믿는 것은 또 다른 실패를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계절별 입질 시간대

우거진 수초밭에서는 몇 개의 포인트를 얻을수 있어서 물론 좋습니다 마는
독립수초대 주변은 생각 이상으로 대물이 잘 붙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립수초대의 앞과 뒤 그리고 양 옆자리 혹은 양쪽 끝부분을 살짝 넘긴 어깨 지점등
독립 수초대 주변 전체가 확률 높은 자리가 됩니다.

"나는 맨 안쪽 자리를 좋아한다." "나는 수초밭 입구쪽을 즐겨 앉는 편이다."
포인트 선택은 취향에 따라 정해지는 면이 큽니다 마는
대체로 볼 때 붕어의 활동성이 아주 높을때는 맨 안쪽 자리가 좋고
악재가 있을 때는 입구쪽을 공략하는 정도의 유연한 판단이 필요 합니다.


같은 포인트라도 입질 시간대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입질 시간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계절 이다.
계절적으로 입질 시간대의 유형을 보면 해빙기에는 철저하게 새벽으로 입질이 몰리는 경향이강하다.
해빙기 강추위 속에서 한번의 찌솟음을 기다리다가 새벽 3-4시경쯤에 잠이 들었다가
해 뜰 무렵에 깨어보면 대를 2-3대나 차 놓은 것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해빙기의 입질은 동트기 직전의 새벽 시간대로 몰리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4월 이후 봄시즌이 제대로 열리게 되면 초저녁 입질이 많아지는 특징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때는 붕어의 활성도가 높으니 만치 입질 시간대는 초저녁부터 철수 하는 시간까지 전 시간대로 확장 된다. 여름이 되면 입질 시간대는 자정 이후로 몰리게 되는데 이는 낮 시간 동안 한여름 뙈약볕에 데워진
물이 상대적으로 더 시원한 밤공기와 접촉 하면서 조금씩 식어 들어서 붕어가 활동
을 할 수 있는 수온까지 내려가는 시점이 자정 이후가 되기 때문이다.

여름 폭염이 사라지고 가을이 되면 입질 시간대는 점점 당겨져서 또다시초저녁 입질이 나타나게 되는데
일교차가 큰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나타나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 사이에는 봄시즌과 마찬가지로
초저녁부터 철수 시간까지로 또다시 입질 시간대는 확장 된다.
11월 이후가 되면 입질 시간대는 또다시 자정을 전후한 시간대에서 새벽쪽으로 늦춰지게
되는데 이때도 몇일간 햇볕이 아주 좋았다면 초저녁 입질이 나타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이와같이 입질 시간대란 대체적인 유형이 있기는 하지만 변수가 많기 때문에
입질 시간대를 절대적으로 믿고 그 외의 시간대는 아예 휴식을 한다는 식의 낚시를 하는 것은
귀하게 찾아온 입질을 놓치는 결과를 낳기 쉽다는 점을 강조 한다.

악재속의 입질 시간대

농사철을 맞아서 잦은 소량 배수가 이루어지게 되면
입질 시간대는 아침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느닷없이 대를 차는 식으로
입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때는 뒷꽂이를 단단히 꽂고 총알을 야무지게 달아서
대를 차는 입질에 대비를 해야 합니다.


악재를 만나면 입질 시간대는 새벽이나 아침으로 몰리는 경향을 보인다.
입질 시간대를 새벽이나 아침으로 늦추는 악재로는 잦은 배수, 소란, 이상기온, 저수위 등을 꼽을수 있는데 이러한 악재가 발생한 포인트는 입질 확률이 낮아지지만 비록 악재가 발생해 있다 하더라도
시기가 아주 좋다면 입질을 하기는 한다. 다만 입질 시간대가 새벽이나 아침 시간대로 늦춰지게 되며
정상적인 찌놀음을 보이지 않고 한 두 번 껌뻑거림 후에
바로 대 를 차는 식의 입질 형태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입질 시간대가 변하지 않는 포인트

정수수초대 포인트에 비해서 말풀 포인트는 비교적 수심이 깊고 바닥이 고른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말풀대 포인트에서는
대체로 입질의 형태가 예신과 본신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편이며 찌놀음이 무겁고 안정감이 있는 편 입니다.

뗏장이나 물버들은 자주 바닥을 드러내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뗏장이나 물버들이 잘 어우러진 포인트를 만났을때는
그 저수지가 자주 바닥을 드러내지를 않는지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고 공략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포인트에서 입질 시간대는 여건에 따라서 유동적이지만 계절에
상관없이 거의 비슷한 입질 시간대를 보이는 포인트도 있다.
농사용 수리시설의 기능을 상실해서 수위의 변동이 거의 없는 저수지,
잡어의 입질이 거의 없고 일단 입질을 받으면 월척 이상급인 저수지 등은 계절에 상관없
이 입질 시간대가 거의 변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입질 시간대가 연중 비슷한 저수지를 알고 있다면 이런 저수지 는 이미 반쯤은 조과를 확보해

놓고 낚시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낚시가 쉽고 월척을 낚을확률이 높다.
만약에 입질 시간대가 새벽 2시경인 저수지로 출조를 했을때는 초저녁부터 자정을 지나 새벽 한 시가 될 때까지 간식을 먹거나 수면을취할수 있어서 체력을 비축한 상태에서
입질 시간대에 집중력 높은 낚시를 구사할 수 있다.
늦봄부터 깊은 가을까지의 시기중에 조건이 좋은 날
풍곡지로 출조를 하게 되면 출조 횟수에 대비해서

거의 4-5할에 육박하는월척 확률을 기록하게 되는데 소위 ‘맡아놓은 월척을 가지러 가는 낚시가 된다.

아침 시간대를 집중 하자

어떤 해에는 그해에 낚아낸 월척 숫자의 반이 완전히 날이 밝은 아침 시간대에
낚아내기도 할 정도로 아침 시간대는 월척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아침 시간대
에 집중하는 습관 하나만으로 성적이 더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 드립니다.

무슨무슨 계절에는 아침 시간대 월척 확률이 높다..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아침 시간대의 월척 확률은 계절과는 거의 상관이 없으며
어떤 계절 어떤 포인트라도 아침 시간대의 월척 확률은 항상 열려 있다는 점을 분
명히 확인 드립니다.


예전에는 경험이 많은 전문꾼들 조차도 월척 이상급은 자정 무렵 이후 깊은 밤시간에만 입질을 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무조건 깊은 밤이 대물급의 입질 시간대라고 생각 했었는데 그 이유는
밤이 깊어서 어둠이 짙어지고 조용해진 분위기가 대물 붕어의 경계심을 덜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주장 했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고 당연한 얘기로 들리는 이 이론은 실제 낚시를 해보면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의외로 많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대물 붕어의 활동성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어두움과 조용함 외에 수위나 수온등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두움과 조용함을 대물 입질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여겼던 예전의 대물꾼들은
동이 트기바쁘게 낚시대를 접고 철수를 서두르는 식의 낚시를 했었다.
동이 트고 사위가 분간되는 정도의 밝은 분위기에서는 아예 대물 입질을 기대할 수없다는 생각에서 였다.
심지어 과거의 대물찌에는 아예 찌톱에 칠을 하지 않았었다.
날이 밝으면 월척 이상급은 거의 입질을 하지 않기 때문에
캐미라이트가 빛을 잃은 시간대에는 찌를 볼 일이 없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대물찌는 찌톱 도색을
하지 않았던 것 이다. 그러나 월척급 이상 붕어는 날이 완전히 밝은 아침 시간대에 입질을 하는
예가 너무도 많다.

어떤 해에는 한 해 동안 낚은 월척을 놓고 따져보면 밤시간에 낚은 월척과 낮시간에 낚은 월척의 숫자가
비슷한 경우도 적지 않다. 시기도 좋고 수위도 만수위에다가 달빛이나 소란등 어떤 악재도 없는
호조건에서도 아침 입질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특히 농사철에 소량 배수가 잦을때나 수위가낮아져 있을때 그리고 그 외에
어떤 악재가 발생해 있을때는 아침 입질확률이 아주 높아 진다.
악재가 있거나 없거나 상관없이 오늘은 분명히 좋은 입질이 붙을 것 같은 느낌이 강한 날임에도
밤새도록 입질을 만나지 못했다면 아침 시간대를 최대한 길게 기다려 보아야 한다.
아침 시간대에 입질이 붙을때는 이른 아침뿐만 아니라 점심때가 다 되어가는 오전 시간
내내 입질 확률이 높게 나타날때도 많다.
이래저래 철수를 서두를 일은 아니며 아침 시간대를 최대한 길게 집중하게 되면
월척을 낚을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 한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점은 아침 시간대에 닿는 입질은 찌놀음의 폭이 작게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쉬운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아침 시간대에 받는 입질도 찌를 충분히 높이 밀어 올리는데 찌놀음이 아주 좋을때는
‘찌톱 다 보일때 챔질하면 실패요 몸통이 보일때 챔질하면 성공’ 이라는
얘기가 있을정도로 아침 시간대의 입질은 찌솟음이 아주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아침 시간대에도 챔질 타이밍을 충분히 늦추어서 챔질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4짜 낚는 법7-아침 시간대를 집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