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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은 조행기를 출품받아 소정의 선물을 지급하는 게시판 입니다.
출품 양식에 맞추어 조행기도 출품 하시고 선물 타가세요

   
제 목  추억 만들기...
작성자  망태할범 작성일자  2010/09/02 조회수  4434 추천수  1

 

세상의 모든 미물들이 잠든 캄캄한 밤...

억수같이 비가 쏟아 붓습니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수면 위 수많은 왕관들을 만들며 떨어지는 빗방울들

어느 사이 그들은 하나로 부등키어안고 물속으로 사라져 갑니다.

 

언제부터인가 물에 젖어 본연의 임무(?)는 잊어버린 파라솔 그 속에 미동하는 물체가 있고

그 물체를 포위하여 뾰족한 바늘을 곧이 세우고 찰라를 기다리는 모기떼가 있고

빗방울 이외에는 모든 것이 사망한 것 같은 깊은 산속 작은 소류지...

 

날카로운 시선 하나 어둠을 투시하여 떨어지는 빗방울을 관통하여 다 닳은 곳

그 곳에는 희미한 찌 불 하나 깜박 깜박 이 밤을 졸고 있습니다.

 

물속에는 오후부터 아주 뿌리 내린 것 같은 이 노무 찌는 전혀 자신의 일을 하려

하지 않습니다.

아마 오늘밤은 파업인가 봅니다.

아니면 물속의 붕어들이 단식 투쟁 중이던지...

 

안타까운 낚시인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한 빗방울만이 이 밤

자기 일을 다 하고...

시간은 어둠에 잠기고 어둠 또한 물속에 잠기고,

머릿속을 파고드는 이런 저런 온갖 잡다한 생각도 물속에 잠길 즈음...

 

뭔가 움직입니다.

미세하게나마 천천히...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드는 찌 불...

낚시인의 심장은 헐떡이기 시작합니다.

마치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이상형의 여인을 만난 듯...

 

“두~ 두두... 두~ 두두...”

낚시 대를 잡고 있는 그의 손끝이 떨리고...

찌를 바라보는 그의 두 눈 빛은 야생의 초원에서 먹이를

노리는 표범의 그것과 닮았습니다.

 

등을 타고 흐르던 식은땀도 잠시 멈추고

곧이 세운 뾰족한 바늘이 살을 파고드는 아픔도 느끼지 못하는 찰 라의 시간이

시나브로 흐르는 이 순간

낚시인의 심장은 폭발 직전입니다.

 

“스~ 스스스~~”

돌덩이에 박아 놓은 것 같았던 그 말뚝 찌가 움직입니다.

“두둥~”

“.......”

수면을 떠난 찌 불과 반영된 찌 불의 사이가 멀어지고...

썩은 동아줄을 타고 하늘을 오르는 호랑이 궁둥이에 떵침을 놓듯 신중하게

서서히 아주 서서히 찌 불이 오릅니다.

찌 불이 호랑이 궁둥이에 다 닿을 무렵...

 

챔 질의 순간입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낚시인은 그 무더운 날 태양을 머리에 이고 양손도

모자라 짊어지고 걸친 장비들을 다독이며 산길을 걸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낚시인은 오후 내 천둥 번개의 울부짖음 속에서

앞을 분간 할 수 없는 소낙성 비도 피하지도 않고 견디어 냈습니다.

지금이 그 순간을 보상(?) 받는 낚시인의 가장 행복한 시간입니다.

 

“피비~~핑!!”

날카로운 모노 필라민트의 울음소리가 어둠과 비에 젖은 산속 소류지

그 적막함을 찢어 놓습니다.

순간...

낚시인의 심장은 멈춰 섰습니다.

5분(?)이상은 멈춰 선 것 같은,

망태할범의 멈춰진 호흡이 지나는 그 순간...

 

“아빠~!! 아빠!!”

“........?”

“응.......!”

“아~ 꿈입니다. 꿈.......”

 

이 노무 시키 왜 하필 이때 깨우고 난리야... 속으로 이렇게 주절이고...

망태할범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작은 바늘과 큰 바늘이 차렷 자세를 취하는 여섯시 정각의 시간...

그렇습니다. 오늘은 1년을 기다려온 망태만의 낚시휴가를 떠나는 날입니다.

전 날 준비 해 두었던 장비들을 하나하나 챙겨 동행 꾼 용조사를 기다려 봅니다.

떠오르는 여름 태양과 함께...

 

참 여기서 질문 하나...

“아까 그놈은 월척이었을까요...?” ㅎㅎㅎ

 

새로 생긴 경춘 고속도로의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의 많은 터널을 통과하여

들어선 춘천시 드문드문 출근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있고...

호반사거리를 지나 소양2교 아침 바람의 상쾌함을 온 몸으로 느끼며 우리는

그곳으로 달려간다.

좌측으로 상, 하중도의 모습이 보이고 옴니2의 티맵이 도착 시간3분을 가르친다.

오전 아홉시...

망태 그리도 기다리고 기다렸던 오랜만의 낚시 여행 길...

그 설레임에 달려오다 보니 너무 빨리 낚시터에 도착 했는지 관리실에는 조사님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멀리 초록의 수면위에 떠 있는 좌대가 어서 오라 손짓하고...

웃는 얼굴로 우리를 반겨 주는 흰 진도 견(?)이 있고 풍채 늠름한 토종 수탉과 암탉이

평화롭게 나란히 모이를 쪼는 이 곳

“고탄 낚시터...”

우리의 낚시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어 진다.

 

점잖고 핸섬하게 생긴 사장님의 안내로 좌대에 오른 우린 누가 먼저 랄 것도 없이

서둘러 낚시 대를 편성 한다.

2박의 일정이라 마음은 느긋하지만 사족들이 알아서 먼저 움직이니 이거야 원...

물은 맑아 바닥이 보일 정도의 물색과 사람 키보다 더 큰 물수세미들이 고대 신전의

돌기둥처럼 물속에 박혀 유유히 춤을 추고 있다.

이리 저리 말 풀과 물수세미들의 꼬드김을 피해 찌를 세우는데

“어라...?”

빈 바늘의 신공이 여기서도 통했다.

7치 급의 배식이가 빈 바늘을 물고 앙탈을 부린다.

“허~ 그놈 참...”

일단 지금부터 잡은 물고기들은 종류와 크기를 논하지 않고 살림망에 던져 진다.

건탄과 신장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요리를 준비하여 오늘 여기 고탄 붕어를

맞을 준비를 서두른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망태의 첫 캐스팅은 소원과 기원이 담긴 기도로 시작된다.

“한 바리만 무러 바라~~~!!”

 

고개 들어 바라본 춘천댐 고탄 낚시터...

그 곳 경치의 아름다움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느낌이었고,

이곳에 있다는 것만으로 그 수채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그런 멋진 곳 이었다.

하지만 망태의 뇌를 스치는 불길함...

“물 맑고 경치 좋은 곳에 붕어 없다.” 라는 어느 꾼의 말이 떠오르고... 흠냐...

 

꼼지락이는 찌...

깜박이는 찌...

살살 끌고 가는 찌...

“어떤 놈의 소행일까?”

챔 질을 하여 보건만 나에게 달려오는 건 달갑지 않은 빈 바늘...

“휴~~ 오늘도 고생 좀 하겠구먼...”

 

이런 생각이 끝나기도 전에 스믈스믈 32대의 찌가 올라온다.

“피이잉~~!!”

무하마드 알리 보다 세배, 조 프레이져 펀치 속도보다 네 배 이상 빠른 챔 질...

“앗싸~!! 걸었다~!!”

붕어다.

고탄에서의 첫 붕어...

힘 좋고 빵이 괜찮은 약 8치 급의 붕어

“그래 이 맛에 낚시 하는 거지...ㅎㅎㅎ”

대편성에 열중하던 용조사

“오 형 축하해~~!”

“웅~~그래^^*”

 

이 정도면 오늘 밤 낚시도 점점 기대가 되어 지고...

그러나 그건 내 마음일 뿐...

 

태풍 덴뿌란지 덴문지의 영향으로 하루 종일 오락가락 빗방울이 떨어지고...

철수하는 낚시인들과 좌대에 들어오는 낚시인들을 태운 고탄1, 2호 보트가 지나면

잔잔한 물결이 파도가 되고 그 파도가 쓰나미가 되어 찌를 감추고... 쩝...

깜박이는 찌와의 몇 번의 싱갱이로 서서히 지쳐가는 망태

 

“바늘이 커서 그런가...?”

“떡밥이 커서 그런가...?”

무수한 오만 잡생각이 망태로 하여금 채비를 바꾸게 한다.

감성돔 4호 바늘을 붕어 5호 바늘로 체인지 떡밥도 작게 달아 힘을 내 보는 망태...

 

역시 노력의 효과는 있는 법.

깜박이던 찌가 쑤욱 빨려 드는 입질...

재빠르게 챔 질...

젠장 그러나 낚시 대가 가볍다.

어라 올라오는 놈은 기다리던 붕어가 아닌 이상하게 생긴 놈...

모래무지...

모래무지 이 놈 입 모양을 보니 깜박이는 찌를 이해 할 수 있었다.

그래 이놈도 조과니까 살림망으로 골인...^^*

 

이번에는 25대가 찌를 두 마디 올린다.

역시 재빠르게 챔 질...

조금은 묵직한 느낌.

“어~ 이놈은 작년 오월낚시터에서 상면한 놈인데 맞아...”

그래서 “마자...”

 

이렇게 몇 수를 하고 어둠이 내리기전 일찌감치 나와 용조사 대패 삼겹에 이스리로

밤낚시를 위한 충전을 하여 본다.

 

어둠이 찾아 온 고탄...

간간히 던져지는 떡밥 잠수하는 소리가 있고...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인지 춘천댐의 방류로 수위는 점점 낮아져 가고

뿌리내린 찌는 움직임을 잊었다.

“용조사 눈 좀 부치고 새벽을 기다릴까?”

“형 먼저 자, 난 좀 더 할 테니...”

뭔가 사고를 칠 것 같은 비장한 각오의 용조사의 의미(?) 있는 말을 뒤로 하고

망태 새벽 낚시를 기약하며 눈을 붙인다.

 

긴 기다림의 끝에

아침이 오면

어찌 할 수 없는 미련이

나를 붙들지만

이마저도

 

널 향한 애틋한 마음이리니...

붕어를 낚는

그 짜릿한 기쁨보다

이렇게 학수고대하는

기다림이 있기에

나의 하룻밤 낚시는 행복하였다.

 

망태할범의 낚시일기 중에서...

 

 

첫 날의 낚시는 정말 그렇게 아무 일 없이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고...

“꼬끼오~!! 꼬끼오~!!”

일어나라 울부짖는 시골 닭들의 합창소리에 잠을 깬 망태가 바라본 창밖 고탄은

오늘도 어제처럼 흐린 날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우려 했던 것처럼 수위는 약 20cm 정도 낮아져 있고...

이런 날은 파 부침개에 막걸리가 제 격인데... 쩝

에고 망태 생각하는 것 하고는... 흠냐...

간 밤 빗물에 젖은 낚시 대를 털어 피어오르는 물안개 속으로

망태 휴가 낚시 그 두 번째 날의 캐스팅을 날린다.

“한 바리만 무러 바라~~!!”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고탄의 파수꾼이 빗속에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수면을 응시하고

옆 좌대의 낚시인들도 하나 둘 부산을 떠는 낚시터의 아침 풍경...

 

답답하고 콱 막힌 서울을 떠나 이렇게 조용하고 말 그대로 물 맑고 공기 좋은

강원도에서 초록의 산과 그 초록이 스며든 잔잔한 수면을 바라보며 들이마시는

아침 공기의 맛 이대로 만으로도 어디 하나 부족함이 없음을.......

이기주의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둥바둥 살아온 망태 자신의 지난날이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초라함을 다가온다.

 

깜박이는 찌와 잠깐의 태양과 갑자기 쏟아지는 비...

이렇게 정오를 지나고 입질 없는 야속한 붕어를 뒤로하고 고탄 사장님이 추천하여 주신

근처의 용화산 계곡으로 휴가 속 휴가를 떠나 본다.

 

울창한 산림 속 하늘로 우르는 적송과 맑게 흐르는 시냇물, 산등성이를 휘감아

계곡으로 불어 내려오는 시원한 산바람과 풀내음, 나무내음 가득한 상큼한 공기...

고향의 포근함을 전해 주는 작고 아담한 폭포들 그리고 하늘과 구름과 보이는

모든 것을 청명하게 담아내는 청정 1급수,

그 1급수에만 산다는 가재 그리고 버들치가 노닐고...

그들과 벗하며 알이 차져가는 옥수수와 감자와 그리고 영글어져가는 곡식들이 있고,

“강원도의 힘” 이게 바로 강원도의 힘이 아닐는지...?

망태와 용조사 그 시원함에 발을 담구고 한 참을 머문다.

고탄 낚시터로 오시는 조사님들에게 여름철에는 추천 해드리고 싶은 용화산 계곡

 

 

우리 회원님들도 꼭 한 번 들리시어 붕어에게 당한 서러움(?)을 날려 버리시길 바랍니다.

휴가 속의 또 다른 작은 휴가를 보낸 망태와 용조사 어디 월척 한 마리의 기쁨이

이 보다 더한 마음의 풍요함을 전해 줄까마는 그래도 욕심을 져 버리지 못하고

이런 용화산을 뒤로 한다.

 

좌대에 돌아오니 부지런한 사장님 땀을 뻘뻘 흘리며 가장자리에서 부들 포인터를

만들고 계신다.

사장님 왈...

“오늘 저녁이면 물이 불어 아마 고기들이 들어 올 겁니다. 그때 이쪽으로 던져요”

“예 그러지요. 감사합니다.”

고맙게도 몇 군데 자리를 만들어 주시고 가시는 사장님을 봐서라도

오늘밤 물이 불어야 할 텐데...

몇 마리의 마자와 모래무지를 구경하고 고탄의 명물이라는 김치찌개와 이스리와

서산으로 늬엇늬엇 넘어가는 낙조를 바라보며 두 번째 날의 밤낚시를 꿈꾸어 본다.

밤이 내린 좌대 기대와는 달리 전혀 물이 불지 않고...

“흐미 야속도 하여라...”

포인터를 찾아 이리 저리 낚시 대를 던져 보건만

이미 고탄의 붕어는 망태와 용조사의 바램을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고...

그러한 강원도의 밤.

 

수많은 별들이 장관을 이루는 춘천댐, 그 한여름 밤 하늘의 은하수들은

금방이라도 수면위로 왈칵 쏟아 질 것 같이 반짝인다.

이렇게 많은 밤하늘의 별을 본 기억이 희미한 망태...

 

정수리에 얹어진 흰 머리카락을 애서 뽑아 본들 눈 밑 골을 애써 감추어 본들

어느 사이 세월은 나에게도 현실로 다가 왔음을 느껴 본다.

 

이러한 잡생각이 사라질 때 쯤...

여름 밤하늘이 인간에게 주는 축복하나 유성.

그 긴 꼬리로 떨어지는 유성 하나에 소원을 빌어 본다.

가족의 건강과 무탈한 휴가와 낚시인의 바램 인 한 마리의 월척을...

 

그리도 조용하게 이 밤은 침묵 속으로 잠겨들고...

바닥에 던져진 바늘이 뿌리를 내려 고탄의 말 풀과 물수세미와 정을 쌓을 무렵...

그리하여 2박의 밤이 새벽을 맞을 무렵...

 

“형! 이거 영 아닌데... ㅠㅠ;;”

용조사 없는 입질에 많이 답답했나 보다.

 

“그렇지... 이게 아닌데 말이야...”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형~! 내일 하루 더 해 볼까? 자리 옮겨서...?”

“.......?”

 

“어디... 오월낚시터...?”

이렇게 툭 던진 한마디에 우리의 휴가 낚시는 2박에서 3박이 되고...

정말 거짓말처럼 아무 일 없이 2박의 밤이 지나고...

 

 

살림망을 툭툭 털며 친절하신 사장님과 미소 짓는 진도 견을 뒤로 하고 고탄을 떠난다.

 

10여 분을 달려 도착 한 오월...

 

 

작년 여름 억수같이 비가 올 때 손맛을 본...

그래서 망태에게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오월낚시터

수려한 경치하며 맑은 물색 하며 그림 하나는 끝내주는 곳.

빨간 보트가 마스코트인 오월낚시터

그 빨간 보트에 짐을 싣고 삼촌 같은 인상의 사장님 안내로

딱 1년 만에 그 때 그 좌대에 다시 오른다.

1년 전 그때 그 대박(?)의 조과와 손맛을 기대하며...

포인터, 물색 별반 변한 것이 없는 오월의 그 곳에서

망태 힘차게 사흘째 날의 첫 캐스팅을 날려 본다.

“한 바리만 무러 바라~~!!”

바닥 걸림에 약간의 고충과 사흘째 오락가락하는 비와 입질 없는 찌를 바라보며

서서히 “꽝”으로 가는 터널 속으로 빨려드는 느낌을 애써 외면하며...

그때 29대에서 뭔가 느낌이...

“휙~~!” 하니 챔 질에 달려 나오는 것은 3cm 정도의 피라미... ㅠㅠ::

“에고고... 꽝은 면했네...쩝”

 

순간 떠오르는 기억 하나 시흥 물왕리에서의 추억

계절이 겨울로 막 들어설 무렵 그때도 아마 용조사와 둘이 출 조 하였고

하루 종일 초겨울 날씨에 시달리며 “꽝”으로 가는 느낌이 들 때...

마침 걸려 나온 참붕어를 미끼로 이제 안 물면 철수한다는 마음으로 던져 놓은

낚시 대의 찌가 거짓말처럼 물속으로

“쑤우~욱” 들어가고 건져 올린 놈은 약 60cm의 수염달린 붕어(?)... ㅎㅎ

 

“옳지 이 피라미를 미끼로 붕어를...”

그러나 모두 꿈은 꾸지만 모든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 법.

꿈은 꿈에서도 그치는 법...

자그마한 피라미는 급한 성질에 생명을 다하시고... 젠장.

 

그런데 그때 갑자기 32대 찌가 없어 졌다...

“헐...!”

“휙~~!!” 챔 질...

번개 같이 날아오는 그 무엇인가...

이런 배시기 알라 놈...쩝

한 5cm 될까?

“아~ 올 뭐 이래... 젠장...”

미안하지만 넌 몬 돌리 보낸다. 배시기 알라는 그냥 좌대위에 던져지고...

마음은 급하고 고기는 안 물고...

없는 입질 답답한 마음에 떡밥을 발 밑 물속에 던져 보니

“허허~~”

 

“알라 배시기 천지 삐깔 이다...”

“용조사~~!!”

“일루와~~ 이스리나 묵자... 여 고기 없다”

“.......?”

 

그러나 열심히 밑밥질을 하는 용조사...

노력을 봐서라도 붕어 한 마리 물어야 할 낀데...

어둠이 내리면 상황이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를 해 보건만...

 

비는

시간을 훔쳐 달아나고

달아난 시간은

어둠을 데려 왔구나.

한없이 떨어지는 빗방울 피하여

찌 불 밝혀 놓건만

결연 코 마다하는 네가 야속할 뿐...

너야 우리 아니라도 반겨 줄

꾼이 있지만...

이 밤 다하면 너를

보지 못함이 망태 애련하도다.

내 너를 보려

이렇게 어깃장도 놓아 보건만

열쭝이 같은 조사를

너는 금방 알아보는 구나.

이제 이 하루가 지나면

내 언제 너를 다시 보련만은...

기다림은 어느새

黎明으로 다가오고

그리하는

이 휴가가 우리 곁을 떠나는 구나.

빈 바늘 바라보며

긴 한 숨 쉬지만

언제인가는

만날 너이기에

빗물 털어 접는 대가 서럽지만은 않구나.

중얼중얼

주저리주저리.......

 

비 맞은 망태할범의 헛소리 중에서...

 

나흘째 되는 휴가 낚시의 마무리를 알리는 아침이 오고

 

밤 새 아무 일 없이 낚시 대만 던진 용조사 꿈나라를 헤매고

아침 낚시를 해 볼 요량으로 29, 25대를 접고 외대일침 32대 하나를 새 포인터에

던져 본다.

“한 바리만 무러 바라~~!!”를 속으로 조용히 아주 조용히 외치며...

어라 바로 반응이 오는 찌...

빠르게 한마디를 올리다 올림의 반 속도로 내려간다.

“그럼 난 언제 쳐야 하나...? 거 참...”

시간은 흐르고 물속의 무엇인가와 망태의 신경전은 시작되어 지고...

다시 미끼 투척...

똑 같은 입질...

“그래 밑져야 본전 올리면 친다.”

“어...” 그런데 이번에는 꽤 중후하게 찌를 올린다.

한마디 두 마디~ 이 바 안~.......

“휘이익~!!”

“피잉~~”

꽤 묵직한 맛이 낚대를 통해 손으로 전달되어 지고...

“이런 젠장 마자다... 쩝”

7치 급의 마자가 썩은 미소를 던지며 올라오고

“아~~ 미친다...”

그때서야 부스스 잠을 깬 용조사...

“형 꽝은 면 했네... 그래도...ㅎㅎ”

“.......?”

국민학교 때 숙제 안 해와 하는 벌 청소의 청소 당번처럼 용조사와 망태

붕어 얼굴 못 본 죄를 반성하며 좌대를 물청소로 깨끗하게 정리하고 다가오는

빨간 보트에 몸을 싣는다.

 

오월의 뜨겁고 매운 된장국과 이스리로 속을 다스리며

작년의 그 조그마하고 귀엽던 까만 강아지 오월이가 차에 치여(?) 죽었다는

얘기를 뒤로하고 주인 아주머님의 배웅을 받으며 오월 낚시터를 떠난다.

 

“형 하루 더 할까...?”

“.... 머라 씨부리 쌋노! 칵...마!!”

 

많이 잡지는(?) 못한 낚시 여행이었지만 강원도 자연이 베풀어 준 그 고마운 추억에

감사하며 찰진 옥수수 두 묶음을 마음 가득히 담고 집으로 향하는

망태와 용조사...

 

강촌의 어느 분위기 좋은 전통 묵 집에 들려 동동주 한 사발과 묵밥 한 그릇으로

여름휴가 그 의미 있는 추억의 터널을 빠져 나온다.

다시 또 인생이라는 현실의 긴 터널로 들어서기 위하여.......

 

 

 

다녀온 낚시터 : 춘천 고탄 낚시터, 오월 낚시터.

수면과바닥거리: 약 120 ~ 150cm.

사용한 낚시대 : 32, 32, 29, 25.

진수성찬 재료 : 건탄, 신장, 찐버거, 에코스페샬, 아쿠아텍.

울메나잡았소? : 배시기 2마리. 마자, 모래무지 그냥 다수.

붕어 8치 급 한 수... 쩝 에고고~~~.

 







은색붕어 
2010/09/02
좋은화보와 정감가는 조행기 정말 멋집니다.^^
언제한번 뵙고싶습니다^^ 그날까지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인천강태공 
2010/09/06
망태할범님의 조행기를 보며, 마치 고탄과 오월 낚시터에 본인이 낚대를 드리우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바쁜 관계로 출조를 거의 못하지만,좋은 정보에 힘입어 출조를 함 다녀 와야 겠습니다.
기다림에 미학을 아시는 망태할범님 항상 좋은 정보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미나 
2010/09/13
물맑고 경치좋은 곳으로 다녀 오셨네요...
멋진 화보와 재미난 조행기...즐감하고 갑니다...

언제나,건강하시고...안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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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성주권 조행기.. ..[2] 골드존 [2010/10/20] 8283 0
원남지 낚시캠핑 ..[7] 민들레 [2010/10/11] 9055 0
축하 드립니다 ..[4] 모이피싱 [2010/10/04] 5907 0
수고 하셨습니다 모이피싱 [2010/10/01] 5472 0
가을맞이 넉자조행,,, ..[3] 돌돌이 [2010/09/20] 3834 2
붕어와의 동침, 바른골 ..[2] 낚시굳은살 [2010/09/03] 4182 0
추억 만들기... ..[3] 망태할범 [2010/09/02] 4434 1
보름달이 싫어요ㅠ.ㅠ ..[3] 은색붕어 [2010/09/01] 3318 1
축하드립니다 ..[3] 모이피싱 [2010/08/05] 2972 0
번개,폭우속의 목숨(?) 건 봉재지 낚시 ..[5] 낚시굳은살 [2010/07/19] 4344 0
춘천 낚시 여행~~중! ..[7] 록기사 [2010/07/16] 4380 1
새로운인연을만든자리... ..[7] 은색붕어 [2010/07/07] 4395 0
축하 드립니다 ..[5] 모이피싱 [2010/07/01] 3281 0
2010년 7월 출품조행기를 모집 합니다 ..[3] 모이피싱 [2010/07/01] 3141 0
수고 하셨습니다 ..[1] 모이피싱 [2010/07/01] 2961 0
그림 좋은곳을 찾아서~ ..[8] 은빛여울 [2010/06/16] 4429 3
대물을 찾아 떠나는 낚시여행 ..[6] 민들레 [2010/06/09] 4102 1
6월....에(춘천댐 오월 낚시터) ..[11] 프란 [2010/06/03] 4704 5
6월 출품조행기에 응모 하세요 ..[1] 모이피싱 [2010/06/01] 2939 0
축하 드립니다 ..[4] 모이피싱 [2010/06/01] 3263 0
수고 하셨습니다 모이피싱 [2010/06/01] 2647 0
안석지 즐거운사람들과 함께한시간 ..[4] 은색붕어 [2010/05/31] 3318 0
대물을 찾아 떠나는 낚시여행 ..[4] 민들레 [2010/05/21] 4232 2
첫 물낚시에 첫 월척 ..[4] 요르다 [2010/05/14] 3810 1
축하드립니다 ..[5] 모이피싱 [2010/05/03] 2980 0
수고 하셨습니다 모이피싱 [2010/05/03] 2867 0
소래지 정겨운 낚시~@@ ..[6] 록기사 [2010/04/27] 3137 0
서검도 ..[6] 합기붕어 [2010/04/20] 4899 1
춘천골....때이른 오월낚시터에서 ..[8] 프란 [2010/04/09] 4702 2
케미히야님 강화 수로 오시던 날....?? ..[5] 망태할범 [2010/04/05] 516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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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행기를 보고나서 "잘보고 갑니다" "부럽습니다" 등등의 댓글을 달아주는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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