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은 계속되고

토요일에 일거리가 없으니

그리고 얼음이 녹지 않았으니 우리는 또 얼음낚시를 간다.

오늘은 안면낚시에 들러 추천 받은곳은

"승언 2호지" 그러나 모두들 그곳으로 향하는 듯 하여

어느 가을날 아스카님께서

18개월 만에 월척하신 곰섬 각지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2회차 동출에 참가 하신 거시기님

얼음낚시보다 얼음위의 바람을 즐기시는 듯한 표정의 아스카님

우리들을 이곳까지 태워다주신 동대표님

다른 사람들은 곰섬각지 한가운데를 노리고 있는데

우리 팀은 연안 수초대를 노렸다.

따뜻한 6잔의 커피를 나누고

늘 마음속에 그려 두었던 찌올림과

곱디고운 갑옷 입은 붕어를 기다리는 마음은 한결 같은데

붕어는 토라진 여자마냥 아는 체를 하지 않으니

어쩌면 좋습니까?

사구의 솔잎을 지나온 바람은 살랑 거리건만

찌를 움직인 것은 애기붕어들 뿐 입니다.

붕어야 !

마음 내켜야 얼음판 위로 올라오는 법이니

우리는 조행일기의 한 페이지에

누구누구와 함께 곰섬 각지에서 "꽝" 쳤노라 기록 하겠지요

얼음판을 뚫을 힘이 있어

얼음낚시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또 그렇게 하루를 보냅니다.

곰섬각지에서 나온 붕어들입니다.

평균 사이즈가 4치입니다.

일찍 돌아가야겠습니다.

일요일 아침 강화로 다시 떠납니다.

칠성낚시에 들러 준비를 하였지만

마땅히 호 조황터를 추천 하실 곳이 없다고 합니다.

작년에 첫 얼음낚시에서 월척을 만났던 교산수로를 찾아 갔습니다.

오늘은 울프님께서 합류 하셨습니다.

이곳은 참으로 무서운 곳 입니다.

수로의 왼쪽 편을 보시면 민간인 출입 통제용 철책이 있습니다.

여기저기를 쿵쿵 거려보지만

수로의 왼쪽부터 오른쪽 까지

가로로 세로로 공략 해 보지만

해가 중천에 뜨도록 찌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조금 거리가 있더라도

태안 사창지로 갈 것을 잘못 했나 봅니다.

오늘은 사진도 동대표님께서 한컷

모처럼 저의 얼굴이 나왔군요!

아무래도 부어서 커진 듯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또 자리를 금골 수로로 옮겼습니다.

추워서 차안에서 나올 줄 모르던 조카 녀석이

따뜻해진 햇살과 함께 얼음판 위로 나왔습니다.

감기 바이러스 없는 얼음판위에서

건강하게 뛰어놀고

저 아이도 낚시를 좋아하기를 바라는 꾼의 마음 입니다.

물이 있는 곳에 꾼이 있고

얼음판 위면 어김없이 낚시대를 편 꾼을 만나게 됩니다.

물고기는 만나지 못한 얼음낚시 일정이었지만

오늘은 물러날 때가 돌듯 합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잘 낚이다가 지루 할 정도로 물고기의 입질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왜 입질이 없을까? 라고 생각을 할 것이다.

이럴 때면 물고기가 배가 불러서 입질을 하지 않고 뒤로 물러났다고 말해주고 싶다」

견지낚시를 하시는 어느 시인의 글귀처럼

물고기가 물러나 먹이를 먹지 않는데

우리는 낚시로 붕어를 만나는 비법이 없습니다.

다만 햇살 좋은 주말에 다시 얼음을 두드리고 싶을 뿐 입니다.

조행기에 대문짝만한 붕어사진 한번 걸고 싶은데......,

벌써 얼음이 녹아가고 있답니다.

회원님들 안전출조 하시고 명절 잘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