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은 잠자면서도 낚시 꿈을 꾸고

모든 상황을 낚시에 비유해가며 상황 설명을 하며

설령 팔을 다쳤어도 주말이면

얼음낚시를 꼭 떠나는 열정을 가진 사람이다.
(여기서의 꾼은 제 자신입니다)

이번 경유지는 서산25시

목적지는 "이원호 ㄱ자수로"

발 빠르게 출발 합니다.

남들보다 빠르게 온다고 노력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포인트를 잡고 있다.

얼음낚시는 수많은 경험도 무색하게 만드는

오묘함이 있는 낚시기에

더 열을 올리며 얼음낚시에 도전 하는지도 모른다.

어느덧 계절의 겨울의 내리막길을 탄 것인지

아침 해가 조금씩 빨리뜨고 있다.

오늘 소개받은 '이원호 ㄱ자수로"는

평소에도 7치까지는 잘 나오는 곳 이라는데

뭐 구멍 아래는 말풀이 바닥을 점령 할 정도이니

오늘은 찌맛 손맛 톡톡히 보겠거니

즐거운 상상을 해봅니다.

이번 출조에도 착한엉아님 함께 하셔서

얼음구멍 두개 봉사하셨구요

두꺼비님께서 얼음구멍 세 개 봉사해 주셔서

아르바이트생 구하지 못했어도 낚시를 할수 있었습니다.

출장의 여독을 풀지도 못 한 채 낚시오신 아스카님

얼음낚시에서 꼭 월척을 만나고 싶어 함께하신 거시기님

아침에 출발하여 오후면 집에 도착하는 짬낚시 같은 시간 때문에

계속 얼음낚시에 출조 중이신 동대표님

사는 이유가 먹기 위해서 이든

살기위해서 먹는 것이든 먹는 것을 빼놀 순 없습니다.

더욱이 얼음낚시에서는

입질 없으면 계속 얼음 구멍을 뚫어야 하기 때문에

몸을 뜨겁게 하고

든든하게 속도 채워야 합니다.

말풀대에 지렁이가 안착되면

찌가 꼬무락꼬무락 거리고

낚싯대에 손을 얹으면 이내 내려가 버립니다.

아무래도 잔챙이들의 찌 놀음인 듯합니다.

그래도 오늘은 골고루 이만큼씩의 손맛은 보았답니다.

아침에 이곳을 노면서 봐 두었던 곳이

머릿속에서 아른거려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 보려고 차를 돌렸습니다.

이곳에서도 태안 화력발전소가 멀리서 보이는군요.

얼음판위에 서자 체중을 못이긴 얼음판 틈새로

물이 올라와 발아래 흥건해지자

아스카님 연안으로 피난 가서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이곳의 얼음은 얼마나 얇은지 종잇장 같습니다.

붕어 보았느냐구요?

저의 어복으로는 그렇게 쉽게 붕어를 볼 수는 없었답니다.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날씨 때문에

빙질이 푸석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회원 분들 얼음낚시 출조하실때는

꼭 안전하게 조심해서 다녀오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