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붕어를 만나려면 남양호로 가야 하는데
그곳에는 사람들이 너무 몰릴 것 같아
구정 연휴가 시작되는 9일 강화도로 갔습니다.

초지대교 건너 함허동천을 지나 무료 터로 유명한 분오리지 저수지를 지나면
동막 해수욕장이 나오고 그 고개를 넘어서면
바닷가 쪽으로 길쭉한 직사각형 저수지가 나온다.

이름하여 "흥왕저수지"
이곳은 떡붕어가 없는 곳으로 유료터로 운영된다.

대부분 설 명절 준비 한다고 불참인데
"거시기"님 함께 해주셨습니다.

먹을거리를 모두 준비 해왔지만
딱 하나 냄비를 빠뜨리고 오신 "동대표"님 도 함께 하셨습니다.

구멍 뚫고 얼마 안 되어 관리인이 오시더니 보이지 않는 손을 내민다.
오늘은 입어료로 1인당 ￦10,000원의 요금을 지불했다.
 

찌가 깔짝깔짝 대더니 이내 솟아오른다,
뼘치급 붕어가 나온다.

그리고 이내 조용해진다.
온도는 낮지만 햇살이 좋다
의자에 몸을 의지한 채 한껏 햇볕을 몸으로 느끼는데
아이들이 위문차 방문 했습니다.

레이더스님의 조카와 아들 입니다.

그 동안 강화에 와서 붕어 구경하지 못했는데
이곳 흥왕지에서 만은 붕어를 만납니다.
거의 3년 만에 방문 했더니 제법 수초가 늘어났습니다.

20cm 의 얼음을 15초면 뚫을 수 있는 비장이 무기를 구매 하셨다며
싱글벙글 하시는 거시기님
그 무기는 "곡면형 날이 붙어 있는 아이스 드릴" 입니다.

오늘 만난 붕어들 입니다.
이정도만으로 만족해야 겠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마냥 즐거운 명절
어른에게 설날이란 가족이 모이는 날 뿐인 것을 !
아이들도 추울 텐데 집으로 가야겠습니다.
아니 관리실에 라면을 부탁해도 끓여주지 않습니다.
배가 고파서 빠른 철수 길에 오릅니다.

신년계획에서 조금 벗어났다면
설날에 떠오른 해를 보고 계획을 힘차게 추진해 보십시요

회원님들 모두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어복만땅 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