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6일 보령 진죽지로
잘 아는 영감님과 낚시여행을 떠났습니다.

진죽지 인근 주민들이 만들어 놓은 좌대가 물 가운데로 이사갔네요

지난 늦가을 우리 팀들이 즐겨 낚시하던 폐가 앞 풍경입니다

그 나마 물 쪽으로 돌출된 부근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영감님은 동네분 좌대위에 자리를 폈습니다

모내기철이라 그런지 하루에 15~16cm는 물이 빠집니다

동네 분들이 떡밥낚시를 하고 간 자리인데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갔네요.

풀 속에다 쓰레기를 숨겨 놓고 간 사람들도 있습니다

보령시 청소면사무소 직원과 공공근로 사업을 하는 마을 주민들이
진죽지 주면을 돌며 모은 쓰레기 입니다.

그 젊은 면사무소 직원
"비록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낚시인 일망정
 저희 마을을 찾아주신 분인데 잘 놀다 가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한마디 던지고 작은 현수막을 걸고 갑니다.

참 낯 뜨거워 지고 미안해지기도 합니다.

하룻밤이 지나고 나니 물이 더 빠져 있습니다.
첫날은 짧은 대로 낚시를 시도 했는데 물이 빠져 힘들고
오늘은 긴대만 골라 펴야겠습니다.

오늘도 여전히 물은 쉬지 않고 빠지고 있고

고향집 처럼 한적한 촌가 담장에 붉은 철쭉이
짧았던 봄을 아쉬워 하나 봅니다.

긴대 편성이 먹혀들었습니다.
긴대에서 9치붕어가 올라 옵니다.

어느덧 송화가루가 날리는 계절이 온 것 같습니다.
모내기도 한창이구요

배수 속에서 낚아낸 진죽지 붕어 입니다

제일 큰 것이 28.5cm 입니다.
에휴 이번 주 병원 가야 하는데
입원이면 정출 못 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