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물 폭탄을 견디지 못해 비 안 오는 아래쪽으로 갔습니다.

일전에 갔던 너만 모르지 입니다.

다른 곳에 비해 수초도 잘 발달 되어있는 각지형 둠벙인데
동네 청년회에서 고기 기른다고 출입통제 되던 게 풀려
올해 여러 손님들의 방문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동네 사람들이 출퇴근 낚시를 하는 좌대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대 주인은 밤이 되면 나타나더군요

출입통제의 원인이 쓰레기 투기였던 곳이라
한 바퀴 돌며 쓰레기를 모아 봅니다.
 

예전 조금 큰 고기가 나왔다는 포인트에
접지 좌대까지 들고 들어갔는데
동네 욕심 많은신 분이 포인트의 마름을 아예 없애 버렸습니다.
4.8칸 5.2칸을 동원해 보지만 마름무더기의 안쪽 끝이 닿지 않습니다.

함께하신 영감님과 저 접지 좌대를 이용해 멋진 자리에서
하룻밤을 보냈지만 결과는 처참

다음날은 뗏장과 마름 사이를 작은대로 공략해봅니다.
새우를 달면 낮에도 빠가사리가 덤벼요

체력보강을 위해 돼기고기 구이에 컵 국까지 골고루 한 끼

건너 쪽에서 우리의 포인트를 보고 한 장
저 포인트가 예전에 특급 포인트 였다나 ~
저수지를 한 바퀴 둘러봅니다.

이 지역은 이제껏 비가 안 오다 조금 내려 수로에 물 좀 보입니다.

바람이 심하게 붑니다.
어찌나 바람이 심하던지 새로 장만한 50인치 파라솔이 망가졌네요.

새우로 낚시를 못해 옥수수를 달아보니
이런 사이즈만 무더기로 나옵니다.

옥수수에 잔챙이만 덤벼 메주콩을 바꿔 보았습니다.
메주콩의 그윽한 찌올림에 올라온 붕어 사이즈가 11cm
기가 막혀 철수를 했습니다.

접지좌대 없이 낚시 가능한 포인트는 2자리정도
접지 좌대만 있다면 앉을 자리야 많이 나오지만
큰 고기가 보이지 않는 저수지 조행 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