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여행을 떠날 때면 물 좋고 바람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 한다.
그것이 꾼의 바램이기 때문이다.

경북권 출장을 마치고 안테나를 돌리리니
아스카님과 인자무적님께서 예천에 계신다고 합니다.
그곳은 상류⅓을 부들이 뒤덮고 있는
딱 봐도 그림 좋은 저수지입니다.

아스카님 새로 장만한 기둥2개짜리 파라솔
레져드림의 해가림파라솔을 이용해 그늘아래 휴식중이십니다

더더더의 조행기에서 빼고 갈수 없는 코스가 있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먹는 사진,
이번에는 예천권 조행의 특별 품 도시락 입니다.

아스카님과 인적무적님의 축배

아스카님과 더더더의 축배

인자무적님과 더더더의 축배
TV에 회자되는 권주가(마 셔라 ~!  마셔라~!  마 셔라~! )는 없어도
햇살좋은 날에  호젓한 분위기에 취해 일 순배 이 순배

사진의 오른쪽 길이 포장되기 전에는 상당히 접근이 어려운 저수지 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물을 품고 있으리라 짐작 되구요

고향의 그림 같은 소류지의 한켠을 빌려 하룻밤 찌불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행운을 누릴 것 같지 않습니까?

현지인의 낚시 자리에는 살림망도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펼쳐진 낚싯대 사이로 해가 지고 있는 이곳은
예천군 예천읍에 자리한 석정소류지 입니다.

해지는 저수지 운치 
밤만 되면 모든 행운과 축복이 내게 올 것만 같은 착각
찌마다 불을 달아 하나씩 하나씩 불을 켠다.

작은 저수지에 찌 불들은 물에 뜬 반딧불이 마냥
좌우로 흔들거린다.

아!

찌가 멋지게 그리고 천천히 올라간다.

올라간 찌불의 높이만큼 나의 심박동수도 올라가건만

잔뜩 힘을 준 챔질에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

너무 빨랐나,

또 다른 기회를 노려 이번에는 한 템포 느리게 챔질을 해도 헛방

밤새도록  주춤주춤 낚싯대를 잡았다 놓았다를 반복 했거늘

알고 보니 그것은 물방개의 장난

갑자기 맥이 화~악 풀리면서

출장의 피로와 낮에 먹은 술기운이 합해져

나도 모르게 눈감고 날을 새웠다는.....,
 
  

그나마 아스카님께서 잡은 최대 8치붕어 부터 아래로 줄을 세우고
조행기에 붕어를 실어봅니다.

늘 붕어 돌려보내기는 아스카님 몫이니까 방생하고

오늘 붕어는 아스카님께서 잡았으니 의미를 부여해서 또 방생하고
예천의 맛있는 도시락을 맘속에 담고 옵니다.